[요가] 스물여덟번째 수업 (2019년 9월 3일)
비오는 화요일 오후 6시 40분.
지금까지 수업 중 가장 많은 분들이 모였다. 한 30명 정도?
선생님이 앉을 자리도 없이 꽉 찼다. 선생님도 말씀하시길 한분만이라도 더 오셨으면 곤란(?)할 뻔 했다고…
오늘은 처음 보는 분들도 많았다.
운동은 종류별로 묘미가 다 다른 것 같아 당연히 무엇이 더 좋다고 얘기할 수 없는 것 같고, 욕심을 내자면 이것저것 다 하고 싶기도 하다. (이는 운동 뿐만이 아닌 지금 생명력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다 그렇겠지. 대부분의 취미와 학문 등 모두…)
내가 요즘 하는 운동은 아래 세가지다.
- 산책: 격하지 않게 여유로운 걸음이 상쾌함을 가져온다. 하지만 걷다보면 뛰고 싶기도 하다.
- 등산: 오르락 내리락, 때로운 두손까지 포함하여 숨을 헉헉 거리며 오르다보면 어느새 정상의 풍광이 주는 희열을… 그렇게 숨이 찰 때면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 요가: 내 몸이지만 말을 잘 듣지 않는 내 몸을 하나씩 일깨우는 느낌. 허리와 다리가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더 쭉 펴지는 느낌이 들면 너무도 기쁘다. 땀은 가장 많이 흘리게 되는 것 같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몸이 좀 적응해서 보다 열심히 하게 되어서 그런지 엄청난 땀을 흘렸지만 죽을 것처럼 힘들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확실히 예전보다 허리를 더 숙일 수 있고, 더 오래 버틸 수 있게 되었다.
집에서도 조금씩 물구나무 서기를 연습 중에 있다. 오늘도 다리를 올리다 중심을 못잡고 빙그르~ 굴렀지만 예전처럼 시도조차 엄두를 못내지는 않아 그게 좋다.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선생님께서 살이 계속 빠지고 있는 것 같다며 놀라워하신다.
요가 덕분이라고 말씀드렸다. 🙂
땀 배출로 인한 것이겠지만 요가 전후로 체중은 1kg이 감소해있다. 엄청난 땀 배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