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스물아홉번째 수업 (2019년 9월 4일)
아무래도 요가 매트를 바꿔야겠다.
수년전에 산 PVC 재질인데, PVC 여서가 문제가 아니라 세가지 문제가 있다.
- 마찰 때문인지 조각이 떨어져나간다. 움푹 패인 곳이 꽤 여럿이다.
- 땀 때문에 미끄럽다. 구름다리 자세를 할 때 손 바닥이 미끄러워 자세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 미끄러움은 매트 자체로 해결하기 보다 요가타월을 놓아야하는데, 바꾸는데 빌미는 많을 수록 좋다. 🙂
- 땀 냄새가 많이 난다.
- 매트 문제라기 보다는 관리 문제인데, 그동안의 땀이 고스란히 묻어있고, 그때그때 잘 닦지 않아 냄새가 내재화했나보다.
- 매트에 누워있으면 그 향기(?)에 취한다.
- 주변에 민폐다.
- 이도 역시 바꾸는데 빌미는 많을 수록 좋다. 🙂
초이스는 여럿이 있다.
- 가장 좋다고 하는 비싼 요가매트를 산다.
- 전문가도 아닌데 뭘 그러냐, 최고급은 아니어도 적당히 괜찮은 것을 산다.
- 집에 하나 더 있지 않은가? 일단 그걸로 당분간 쓴다.
현재 생각은 일단 3번을 하고, 몇달 후에 1번으로 가는 것이다.
산다면 아마 ‘만두카 Pro’ 를 살 것이다. 나는 뭔가를 살 때면, 특히 그것이 한번 쓰고 말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쓸 것이고, 몸에 닿는 것이면 가장 좋은 것을 사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산다면 요가 매트계의 지존 ‘만두카’를 택할 것이다.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은 요가 처음부터 땀이 많이 났다. 처음 5분 동안 앉아서 호흡하고, 목 스트레칭을 하는데 그때부터 목 뒤로 땀이 흘러내린다.
보통 수리야 나마스카라 할때에는 몸이 후끈 더워지기만 하는데, 오늘은 땀이 줄줄 흐르더라. 운동 빨이 나는건가…
욕심이 과했는지 물구나무 서기 때 체중이 목으로 집중된 것 같다. (아~~ 쓰고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물구나무 서기는 시도만 했고, 서지는 못했다. 서기 시도만 2번 하고 바로 아기자세로 돌입… 🙂 )
목이 뻐근하다 싶었는데, 하루 자고 났는데도 아직 뻐근하다.
전에도 요가하다가 허리가 아팠던 적이 있고, 오늘도 두분 정도가 중간에 허리가 아파서 그냥 쉬시기도 했다. 운동은 좋은 것이지만 무리하지 말아야하고,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어줘야하며, 올바른 자세와 강도로 해야한다.
참! 마리치야사나 A가 아주 조금 되었다. 손이 닿은 것이다. 복부 둘레가 좀 줄어서일까?
이렇게 조금이나마 진척이 있을 때 참으로 기쁘다.
요가를 마치고, 탄천을 따라 걸어서 집에 돌아와 보니 속옷이 완전히 다 젖어있다.
평소와 똑같이 했지만 오늘은 유독 힘들고 땀이 많이 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