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원에 들어서는데 프런트에 계신 스탭께서 나를 보시곤 주말 동안 살이 더 빠졌다고 하신다.
내가 많이 걷는 것은 아시기에 주말에 많이 걸었냐고 물어보신다.
지리산 종주를 했다니까 많이 놀라신다. 하하하…
근데 체중에 변화는 별로 없다. 산을 타면서 물도 많이 마시고, 식사도 많이 해서 그런지 체중에 변화는 없는데 그 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일주일이 지나면서 효과가 숫자로 보이는 것 같다.
그렇게 많이 걷고, 땀을 흘렸는데 체중이 안 빠지면 서운하지.
만두카 요가매트는 요가원에 비치해두고 쓰고 있고, 요가타올은 며칠에 한 번씩 집에 가져가서 빨아오는데, 급하게 나오기도 했고, 습관이 되지 않아 요가타올을 안 챙겨왔다.
그래서 타올 없이 그냥 만두카 요가 매트에서 직접 요가를 한다.
다른 분들의 사용기를 읽어보면 소금 등으로 길을 들이지 않으면 미끄럽다고 하던데 나는 그런 느낌은 못 받았다.
바닥은 부드럽지는 않고, 좀 딱딱한 느낌인데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금요일에 요가를 했고, 주말에도 운동(등산)을 했지만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 하는 요가는 언제나 힘들다.
지리산 등산 이후 아직 근육통이 있어 몇몇 동작을 할 때에 허벅지가 많이 땡긴다.
요즘 개선이 있어 내심 흐뭇한 것은 거꾸로 가부좌하기이고, (정말 이건 못 할 줄 알았다.)
여전히 진척이 없는 것은 거꾸로 물구나무 서기이다.
그리고 내게 중심잡는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새로운 인식이 들었다.
‘한발로 서기’는 원래는 한발을 쭉 펴고 그 상태로 허리도 숙이고 해야하는데, 발을 펴기는 커녕 한발로 중심도 제대로 못잡는다.
‘앉아서 두발을 벌려 양 발날을 손으로 잡고 하늘을 향해 뻗는 동작’은 엉덩이로 중심잡고 앉아있지를 못한다. (계속 넘어짐)

왜 이리 중심을 못잡지?
선생님 말씀처럼 조바심 내지 말고, 처음을 생각하면 엄청난 진척을 보인 것이니 천천히 즐기도록 하자.
한번에 하나씩만, 조금씩 목표를 잡자.
일단 하나는? 물구나무 서기!!
사바사나 이후 편한 쪽으로 돌아서 술을 고르라고 하는데, 모든 사람이 오른쪽으로 돈다.
다들 오른쪽이 편해서일까? 누군가 왼쪽으로 돌면 서로 얼굴을 마주보게 되는게 부담스러워서일까?
그렇다면 왜 하필 다들 오른쪽을 default로 골랐을까?
이에 대한 심리적 연구가 있을까?
별게 다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