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쉰 세번째 수업 (2019년 11월 13일)
글을 쓰는 지금은 11월 21일이다. 날짜가 많이 지나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요일이 수요일이니 상희 선생님은 아니고, 새로 오신 선생님이실 것이다.
여름 한창 때와 지금은 같이 수업하는 분들의 구성도 많이 바뀌었다. 보이던 얼굴 중에 안보이는 분들도 꽤 있고, 못보던 얼굴이 많이 생겼고, 남성 분들이 많아지셨다. 전에는 많아야 1~2분 이었는데 이제는 1/3 정도는 남성 분인 것 같고, 전에는 남성 분들이 대부분 가장 뒤에 자리 잡았는데, 이제는 앞줄에 많이 포진해계신다.
매일 오시는 것 같은 아마 50대 남성 분은 내가 보기에도 몸이 정말 많이 뻣뻣한데 이 꾸준함으로 언젠가는 최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도 그런 모습을 배우고 행해야하는데 그게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요가를 하면서 가장 힘을 많이 쓰는 동작은 구름사다리 만드는 동작 같다. 총 세번을 하는데 손에 땀도 묻어서 미끄럽기도 하여 힘도 많이 들어가고 긴장도 많이 되고 허리도 힘들고 다리도 힘들고 전체적으로 가장 힘이 드는 동작이다. 세번 다 한적은 별로 없는데 요즘은 2.5번 정도는 하고 있다. 0.5는 무엇이냐하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절반쯤 완성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동작에 조금이나마 진척이 있다면 손으로 두 발날을 잡아 들고 엉덩이로 중심 잡는 자세이다. 통 중심을 못 잡았는데 이제는 어설프나마 중심을 잡을 때도 있다.
대부분 마찬가지겠지만 처음에는 가기 싫고 마냥 귀찮은데 그 귀찮음에 굴복하면 그 순간은 편해도 후회가 막심하고, 뿌리치고 실행하면 그토록 상쾌, 유쾌할 수가 없다.
이 마음만 잃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