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쉰 아홉번째 수업 (2019년 11월 25일)
나의 요가 수업 등록은 월 12회이다. 주 3회 정도인데, 요즘은 매일 가고 있다.
12월 초에 많이 가지 않아서 (왜 안갔지? 바빴나? 몸이 안 좋았나?) 수업이 밀렸기 때문이다.
이번 수업은 11월 26일까지 이고, 3개월 전에 3개월치를 한꺼번에 등록해서 총 36회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가급적 하루라도 빼먹지 않기 위해서 매일 열심히 막판에 피치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실 힘들다… 🙂
체중 관련해서 좀 말하자면, 체중은 한창 빠졌을 때에 비해 조금 늘기는 했다. 근데 지방도 늘었지만, 근육이 좀 더 늘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는 괜찮다. 근육이 늘어서 그런지 몸에 기운은 충분하다.
저녁이 되면 좀 귀찮고, 다른 이유나 핑계를 찾는데, 한편으로는 요가를 가서 땀을 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전날 힘들었지만 그 힘듬은 잘 기억이 안나고 상쾌했던 기분만 남아있어서 다시 가고 싶어진다.
전에 비해 실근육이 좀 늘고 인대가 자연스럽게 늘어났는지 전에는 굽히고 했던 동작이 아주 조금이나마 (아마도 남은 알아채기 힘들고 나만 느끼는 정도로) 관절이 조금 펴졌다.
똑바로 서서 허리를 굽혀 손을 바닥에 대는 것도 예전에는 손가락 끝이 간신히 닿았다면 요즘은 완벽히 손바닥이 닿지는 않더라도 손바닥의 반은 닿는다. 이런 변화가 있을때마다 참 기쁘다.
근데 묘한게 이틀만 안해도 다시 원래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몸은 생각보다 빨리 뻣뻣함으로 돌아가는 관성과 탄성이 강한 것 같다.
월수금에 가르치시는 선생님은 작은 체구에 목소리가 아주 나직하시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몸을 펴라고 말씀하실때 쭉쭉~~ 이라는 억양이 좀 귀여우시고, 누군가 동작을 열심히 해서 진척이 있을때 ‘그렇죠~~ 그렇죠~~’ 라는 격려가 아주 구수하게 느껴지고 힘을 북돋워주신다.
안되는 동작을 집에서 좀 더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요가를 하고 나면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할 수가 없고, 씻고 잠시 활동하고나면 잠이 쏟아진다. 요가 후에는 엄청난 숙면을 취한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이 정말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나이를 들면서 차차로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