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제주] 2일차 – 군산 오름, 돈내코 유원지, 동백마을, 큰엉, 새섬공원, 올레시장 (2020년 2월 5일)

안덕계곡 탐방을 마치고 지도를 보니 근처에 ‘군산’이라는 오름이 있다. 오름 거의 정상까지 차가 갈 수 있어 접근성도 좋고 전망도 좋다고 하여 그곳으로 정한다.

안덕계곡에서 차로 10여분 쯤 걸려 그리 멀지 않다.

저 흰차가 이번에 렌트한 전기차이다. 이렇게 차를 세우고 한 100미터 쯤 걸어가면 군산 정상이다. 오전에 지나쳤던 산방산이 지척에 보인다.
제주 하늘은 특별하지만, 제주 겨울 하늘은 더욱 특별하다. 눈이 시리도록 파랗다.
군산 정상에는 한명이 설만한 공간만 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어 여유있게 나홀로 서서 제주를 한바퀴 돌아본다.
흰눈이 쌓여져있는 한라산 정상. 내일은 저곳에 오를 예정인데 과연 오를 수 있을까 의문이다. 오늘은 한파 예보에 바람도 많이 불어서 힘들었을 것 같다.
군산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제주 서귀포와 한라산, 해안선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와서 눈 호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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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1월에 했고, 여행기를 쓰는 지금은 10월인데 (휴… 너무 늦었다.) 사진을 보니 그때의 느낌이 확 살아나면서 다시 또 가고 싶다. 그때는 외롭기도 하고, 좀 울적하기도, 막막하기도 했는데 그 느낌이 너무 소중하고 그립다. 사람은, 아니 나는 어쩔 수 없는 존재인 것 같다. 있으면 가고 싶고, 가면 가족이 그립고, 가면 오고 싶고, 다시 오면 그때를 회상하고, 또 가고 싶고… 그래서 또 가고, 무한 반복. 그게 사람이고 사는거지 뭐.
언제 봐도, 아무리 봐도, 어디서 봐도 뜬금없는 위치와 모양인 산방산.
제주에 있는 수백개의 오름을 올라보고 싶구나. 아… 사진을 보니 자꾸 제주가 그립다. 전에 썼듯이 제주에서 괄시(?)도 받았고, 이제는 코로나로 인해 가기도 쉽지 않은데 제주의 풍경을 보니 너무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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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꼭 저 곳에 오르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이번에 오른다면 두번째 한라산 정상 (백록담) 등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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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만 해도 전혀 알지 못했던 ‘군산 오름’인데 참으로 멋진 풍경을 선사해준 멋진 오름으로 기억에 남았다. 매번 같은 곳만 가서 제주가 식상하다고 느낀 분이 있다면 이곳 군산오름에 올라보기를 추천한다. 

차가 거의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 오름에 어려움도 없다.

군산오름에 올라 제주를 한바퀴 돌아보고서는 다시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어디를 갈지 잠시 고민하다가 전에 가족과 와서 하루 야영을 했던 돈내코 유원지가 문득 생각나 그곳으로 방향을 잡는다.

돈내코는 이름을 보면 왠지 유료일 것 같지만, 무료 유원지로 한라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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