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아침 (수제 요거트)

아침에 밥을 안 먹은지는 꽤 되었다. (나이를 먹어서…??? 힝…)

지금 생각하면 아침에 어떻게 밥을 먹었나 싶다. 배도 부대끼고, 차리는 사람도 힘들고…

지금부터 한 세대 지나면 아침에 어떻게 음식을 먹나 싶다…고 그러는 건 아닌지…

아침에는 대부분 수제 요거트를 먹는다.

요거트는 오쿠에다가 우유를 2L 정도 넣고, 불가리스 2병을 넣고, 10시간 정도 청국장 발효 메뉴로 진행하면 아주 맛있는 수제 요거트가 된다.

사실 전에는 티벳버섯, 애시도 등 유산균 종균을 구해서 정성을 다해서 직접 발효시켜 먹었는데 그게 보통 정성 아니고는 할 수가 없는 일이라 번거로운 것 좋아하는 나도 언제부턴가 중단하고 말았다.

아직 종균(seed)는 냉동실에 잘 보관하고 있어 다시 꺼내서 우유를 넣으면 되기는 할텐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확실히 나이를 먹을 수록 번거로운 게 싫고 단순하고 간단한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만든 요거트는 그때그때 곁들어 넣는게 다르기는 한데 요즘은 대충 요런 비쥬얼을 보인다.

아침으로 먹는 아주 든든한 수제 요거트. 무언가 잔뜩 들어있다.

아내는 나보고 너무 이것저것 많이 넣는다고 그러는데 난 아직은 이렇게 푸짐하게 부속을 넣어서 먹는게 좋다.

주로 넣는 것은, 꿀, 과일, 견과류이다.

집에 곶감이 있으면 그걸 잘라 넣으면 아주 맛있다.

과일은 사과를 넣을 때도 있고, 배를 넣을 때고 있고, 방울 토마토를 넣을 때도 있고, 하여튼 그때 있는 과일을 넣는다. 아무거나 과일은 다 맛있다.

얼마전에 매제가 스페인 출장을 다녀와서는 올리브 오일을 선물로 줬는데 그 후로는 이 오일을 한 숟가락씩 넣고 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노란색이 올리브 오일이다.

매제로부터 선물로 받은 스페인산 올리브 오일

 

올리브 오일을 이렇게 넣어 먹게 된 것은 2014년에 유럽 여행 중 이탈리아에 머물렀을 때 그때 현지 가이드가 데리고 간 어떤 상점에서 올리브 오일을 샀고, 가이드가 좋은 올리브 오일은 은은한 사과향이 난다며 아침 식전에 그냥 한 숟가락 먹어도 좋고, 발사믹 식초에 넣어 먹으면 원기회복이 좋다고 알려준 이후로 먹게 되었다.

처음에는 오일을 마신다(?)는 생각이 들어 그걸 느끼해서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정말 은은한 사과향이 나는 아주 좋은 extra virgin 올리브 오일은 전혀 느끼하지도 거북하지도 않고 산뜻하니 맛이 좋다.

그때 그 가이드 말로는 extra virgin 올리브 오일도 순도 범위가 꽤 있어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은 튀김용 오일로 이렇게 마시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나도 마트에서 산 올리브 오일을 그냥 먹어본 적은 없다.

어쨌든 이렇게 꿀, 과일, 견과류, 올리브 오일을 넣은 수제 요거트는 그 풍미가 대단하고, 적은 양으로 배도 든든하여 아침을 거뜬히 버티게 해준다. 물론 배도 부대끼지 않아 기분도 좋고…

쓰고 보니 또 먹고 싶네, 올리브 오일 요거트…

P.S> 요즘 바쁨을 핑계로 블로그를 너무 안해서 아무거나 쓰려고 노력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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