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서른여덟번째 수업 (2019년 9월 30일)
요가원에 들어서는데 프런트에 계신 스탭께서 나를 보시곤 주말 동안 살이 더 빠졌다고 하신다.
내가 많이 걷는 것은 아시기에 주말에 많이 걸었냐고 물어보신다.
지리산 종주를 했다니까 많이 놀라신다. 하하하… 🙂
근데 체중에 변화는 별로 없다. 산을 타면서 물도 많이 마시고, 식사도 많이 해서 그런지 체중에 변화는 없는데 그 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일주일이 지나면서 효과가 숫자로 보이는 것 같다.
그렇게 많이 걷고, 땀을 흘렸는데 체중이 안 빠지면 서운하지.
만두카 요가매트는 요가원에 비치해두고 쓰고 있고, 요가타올은 며칠에 한 번씩 집에 가져가서 빨아오는데, 급하게 나오기도 했고, 습관이 되지 않아 요가타올을 안 챙겨왔다.
그래서 타올 없이 그냥 만두카 요가 매트에서 직접 요가를 한다.
다른 분들의 사용기를 읽어보면 소금 등으로 길을 들이지 않으면 미끄럽다고 하던데 나는 그런 느낌은 못 받았다.
바닥은 부드럽지는 않고, 좀 딱딱한 느낌인데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금요일에 요가를 했고, 주말에도 운동(등산)을 했지만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 하는 요가는 언제나 힘들다.
지리산 등산 이후 아직 근육통이 있어 몇몇 동작을 할 때에 허벅지가 많이 땡긴다.
요즘 개선이 있어 내심 흐뭇한 것은 거꾸로 가부좌하기이고, (정말 이건 못 할 줄 알았다.)
여전히 진척이 없는 것은 거꾸로 물구나무 서기이다. 🙁
그리고 내게 중심잡는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새로운 인식이 들었다.
‘한발로 서기’는 원래는 한발을 쭉 펴고 그 상태로 허리도 숙이고 해야하는데, 발을 펴기는 커녕 한발로 중심도 제대로 못잡는다.
‘앉아서 두발을 벌려 양 발날을 손으로 잡고 하늘을 향해 뻗는 동작’은 엉덩이로 중심잡고 앉아있지를 못한다. (계속 넘어짐)
왜 이리 중심을 못잡지?
선생님 말씀처럼 조바심 내지 말고, 처음을 생각하면 엄청난 진척을 보인 것이니 천천히 즐기도록 하자.
한번에 하나씩만, 조금씩 목표를 잡자.
일단 하나는? 물구나무 서기!! 🙂
사바사나 이후 편한 쪽으로 돌아서 술을 고르라고 하는데, 모든 사람이 오른쪽으로 돈다.
다들 오른쪽이 편해서일까? 누군가 왼쪽으로 돌면 서로 얼굴을 마주보게 되는게 부담스러워서일까?
그렇다면 왜 하필 다들 오른쪽을 default로 골랐을까?
이에 대한 심리적 연구가 있을까?
별게 다 궁금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