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일보우일보] 2022년 6월 24일 (10일차)

아침에 불곡산을 걸었다. 불곡산 정상까지는 가지 않고 중간에 내려왔는데 아직은 체력이 안되고 시간도 부족하고, 사실 이는 핑계로 아직은 괜히 몸사리는 것일거다. 어쨌든 정상까지 가는 길에 쉴 곳이 아주 많은데 보통 초반에 공원과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이 내려다 보이는 벤치에서 살짝 쉬고 앞에 무덤이 있는 벤치에서 두번째로 쉬고 깔딱 고개를 넘어서 나오는 벤치에서 세번째로 쉰다. 오늘은 처음으로 깔딱고개를 […]

[일보우일보] 2022년 6월 19일 (5일차)

나의 하루 걷기 목표는 ‘1만보’이다. 아마 평생 습관으로 해도 좋은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1시간 30분 이상 걸어야한다. 아침에 역시 중앙공원 언덕길을 기분좋게 걷고, 점심에는 변사또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또 만나요) 모임이 있어 거기에서 또 같이 걸었다. 변사또 분들은 2019년에 처음 만나서 벌써 햇수로 4년째 모임을 지속하고 있다. 한달에 한번 씩은 등산을 하기로 했는데 작년(2021년)에 […]

[일보우일보] 2022년 6월 17일 (3일차)

요 며칠 산책을 시작하면서 이어폰을 갖고 나오지는 않았다. 걷기 좋아하고, 음악 좋아하면 음악들으며 걷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3년전에 구입한 AirPod Pro는 노캔에 문제가 좀 있지만 노캔을 끄면 지장이 없기에 아직 쓸 만 하다. 이번에는 집에서 나오면서 AirPod을 챙겨 나왔고, 귀에 꽂고 걷기 전에 음악을 먼저 선정하였다. 나의 Playlist 중의 Mozart Best에서 노래를 random으로 […]

[일보우일보] 2022년 6월 15일 (걷기 1일차)

그동안 몸이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녔던 느낌이다. 사실 그동안 그 옷이 몸에 맞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착각이었던 것 같다. 아니면 처음부터 어색하지 않은 옷이 어디있어, 스타일을 바꾸는 중이니 처음에는 좀 어색해도 차차 나아질 것이야 라고 생각했거나, 이미 그게 내 새로운 스타일이야 라고 스타일 변신 완료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지금 생각은 나는 이게 맞는 것 […]

[산책] 2021년 3월 7일 (일요일)

아내는 평지를 좋아하고, 나는 언덕길을 좋아하고… 아내는 시멘트길을 좋아하고, 나는 흙길을 좋아하고… 점심에는 아내와 같이 걷고, 저녁에는 나 혼자 걸었다. 걷는 것은 참 좋다. 좋은데 나도 사람인지라 나가기 전에는 귀찮다. 나가면 이렇게 좋은데… 오늘 아내와 다시 약속을, 아니 내기를 했다. 하루에 아내는 1만보, 나는 1.5만보… 작년에 86일동안 지속하다가 어떤 이유로 중단되었던 걷기 내기. 내기가 목적이 […]

2020년 7월의 마지막 날

아내와 매일 1만보 걷기를 다짐하고, 70일째 실천하고 있다. 작년에는 2만보를 걸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찌 그게 가능했나 싶다. 비결이 있다면 아침에 귀찮다 하지 않고 일어나서 걷는 아침산책이 비결이다. 요즘은 아침산책을 안해서 1만보다 부족한 것 같다. 어쨌든 1만보로도 만족하고 있다. 퇴근 후에 중앙공원을 걷는데, 어제까지 장마비가 왔는데 (대전은 큰 물난리…) 오늘은 구름만 있고, 화창한 편이었다. 중앙공원에서 보는 […]

[산책] 중앙공원 (2020년 5월 2일)

한국에서 코로나는 이제 좀 안정세인 것 같기는 한데 이번 연휴가 큰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다. 2월 제주도 여행과 3월 초 스위스 출장 이후로는 그냥 집에만 있는구나. 자택근무가 가능하기는 한데, 익숙하지 않고 해보니 뭔가 편하지 않다. 자택근무를 하면 출근의 귀찮음이 사라지지만, 퇴근의 즐거움도 같이 사라지는게 문제다. 그리고 자택근무를 하면 가뜩이나 안 움직이는데 더 안움직이게 되어 그게 […]

[나홀로 제주] 2일차 – 서귀포 칠십리 공원 아침 산책 (2020년 2월 5일)

호스텔은 안락했다. 아주 편안히 잘 자고 일어나 공복에 산책을 하러 나간다. 처음 맞이하는 익숙치 않은 공간에서 산책을 하는 것은 여행이 주는 즐거운 경험이다. (개인적으론 여행 가서 늦잠을 자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일단 차를 끌고 가서 숙소 근처에 있는 아랑조을거리 공영주차장에서 차량 충전을 걸어놓고 산책을 간다. 아랑조을거리 공영주차장은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는 유료이고, 그 외 시간은 […]

[매일 걷기] 2020년 3월 6일 (금요일)

신나는 금요일 저녁이다. 일요일 스위스 출장은 결국 가기로 결정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좀 우려가 되기는 하는데 조심해야지 뭐… 온 가족이 모여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아들은 무슨 연습 가고, 딸은 쉬고 있고, 나와 아내는 산책을 하기로 했다. 가볍게 동네를 돌기로 했는데 탄천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변사또 산악회 회장님 부부를 만나 같이 걸었다. 그 분들은 원래 가시던 길로 가시다가 […]

[매일 걷기] 2020년 3월 5일 (목요일)

점심을 회사 동료들과 복지리를 먹고서 동료들은 사무실로 들어가고, 나 혼자 천을 따라 걷는다. 날씨가 너무도 좋다. 코로나로 인한 순기능이라고 하던데, 중국에서 사람들이 집안에만 있고, 공장이 가동을 안해서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단다. 요즘 계속해서 공기가 맑다. 하늘도 맑고… 저녁에는 식사 후 뉴스를 보다가 잠이 들어서 저녁 산책은 하지 못했다. 했으면 꽤 많이 걸었을텐데… 나이를 먹어가니 예전에는 너무도 […]

[매일 걷기] 2020년 3월 4일 (수요일)

아침에도 중앙공원 언덕길로 걷고, 저녁 정확히 말하면 밤에도 언덕길을 걷는다. 밤 11시 가까이 되어 걸으니 사람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가로등은 환하게 켜있어 걷는데 문제는 없다. 약속이 있어서 점심에 걷지 못했더니 좀 아쉽네. 예전에 쉽게 걸었던 언덕길이 좀 힘들다고 느낄 때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산을 탓하지 말고, 살을 탓하자…

[매일 걷기] 2020년 3월 2일 (월요일)

풍경은 없이 정보만 있으니 아주 삭막하네. 아침과 저녁에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점심에는 회사 동료와 (남자다…) 한 30분 정도 걸었다. 날이 많이 풀려서 이제 봄 같은데, 코로나로 인해 거리도, 풍경도, 마음도 좀 을씨년스럽다. 많이 위축되거나 우울할 필요는 없는데 어쨌든 국가 전체적으로 난리이니 마음이 편치 않다. 아이들 학교도 입학, 개학이 두번째로 연기되어 3월 23일에나 이루어진다고 하고, 아이들 […]

[매일 걷기] 2020년 2월 29일 (토요일)

오늘은 걷기보다는 자전거를 탔다.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다보니 자전거가 매우 상쾌했고, 어제 금요일에는 비도 오고, 재택근무를 해서 자전거를 못탔더니 몸이 좀 찌부드했다. 아내에게 자전거를 같이 타자니 흔쾌히 오케이 해서 11시 경에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아내 자전거는 너무 오랫동안 타지 않아서 바퀴에 바람도 다 빠져있었고, 체인에도 녹이 좀 슬어있어 바람을 넣고, 기름도 칠하고 정비를 좀 했다. 분당 […]

다시 걷자

작년에 약 5개월 동안 지속되었던 매일 2만보 프로젝트는 날이 추워지고, 해가 짧아지면서 중단되었다. (나는 아무래도 곰 (bear) 과인 것 같다. 겨울이 되면 더 동면 모드로 들어간다. 거꾸로 해가 길어지면 매우 활발해진다.) 지금 생각하면 매일 2만보 프로젝트는 너무도 즐거운 프로젝트였다. 한 때는 뭐 걷는 것을 이리 애지중지 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그걸 기록에 남기냐~ 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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