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피어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오른쪽’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북스피어 김홍민 대표가 쓴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책에서 보았다.

‘오른쪽’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내려보라고…

북스피어 김홍민 대표가 쓴 재미있는 출판 관련 이야기

오른쪽을 ‘왼쪽의 반대편이다’ 라는 정의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으니 그렇게 정의를 내릴 수는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오른쪽’을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명확하고 쉽게 상대방에서 설명할 수가 있을까?

밥 먹는 손이 있는 쪽? 아니지, 왼손으로 밥을 먹는 사람도 있잖아.

신체를 중앙을 기준으로 반으로 나누었을때 심장이 위치하지 않은 쪽으로 설명하면 될까?

그러면 몸을 진짜로 가르는 것을 상상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사람이 아닌 동물을 연상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테니 이렇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사람 신체를 중앙을 기준으로 반으로 구분하였을때 심장이 위치하여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쪽이 왼쪽이고 그 나머지 반대쪽이 오른쪽이다. 라고 설명하면 될까?

사람 중에는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심장이 오른쪽이나 중앙에 위치한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그러면 보편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그리고 이런 설명은 오른쪽에 대한 ‘사례’이지 정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사전에서 빨리 검색해서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맹렬히 샘솟지만 꾹 참고 대신 ‘정의’가 무엇인지 ‘정의’의 정의부터 찾아본다.

정의 (daum 사전)

명사
(1) 어떤 단어나 사물의 뜻을 명백히 밝혀 규정함. 또는 그 뜻.
  • 어떤 개념에 대한 절대적인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 문화에 대한 정의는 시대마다 조금씩 변화한다.

유의어
계설(界說), 뜻매김
(2) [논리] 어떤 개념의 외연에 대하여 내포(內包)를 구성하는 여러 속성 가운데 본질적인 속성을 제시하여 그 내포를 한정하는 일.

오른쪽에 대한 정의. 간단할 것 같았는데 무엇으로 정의를 내려야할 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생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크게 보면 신이 창조했다는 창조론과 무기질에서 생겨났다는 말과 외계에서 유성을 통해 지구로 유입되었다는 말이 있었다. 이때 외계 유입설은 논점을 지구가 아닌 외계로 위임할 뿐이라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약 외계 유입설이 맞다고 하더라도 그 말은 지구에 어떻게 생명이 생겼는지는 말할 수 있어도 애초에 그 외계에는 어떻게 생명이 생겨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거꾸로 말하면 어떻게 지구에 생명이 있게 되었는지는 일단 말할 수 있게 된다. 위임의 힘이다.

일단 위임일지라도 조금이나마 진척을 시켜보자.

오른쪽을 정의하기 위해서, 사람이 서서 앞을 바라본다. 수학적으로 그 앞의 방향을 기준 0도로 잡았을때 ‘시계방향‘으로 0도에서 180도까지 방향을 그 기준 0도에 대해 ‘오른쪽’으로 정의한다. 로 설명하면 어떨까?

이 경우 문제는 ‘시계방향‘이라는 것에 정의를 위임했으니 다시 ‘시계방향‘을 제대로 설명을 해야한다. 아~~ 머리 아프네… 자꾸 사전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한글 사전과 영어 사전에서는 어떻게 설명을 하고 있을까? 같은 방식일까?

일단 이렇게 위임 방식으로 정의를 내리는게 맞는 방법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시계방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이 방식으로 정의를 내려도 받아들이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아마 사전에서도 이런 위임식으로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완전 無에서 상위 개념을 설명하거나 정의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상위 개념은 그 하위 개념들의 도움을 얻어 설명을 해야할 것 같으니 이 위임 방식이 그렇게 나쁜 것 같지는 않다. 각도, 방향, 시계… 개념적으로 수학이 안들어갈 수가 없는 것 같으니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오른쪽’이라는 개념도 수학적으로 정의하고 설명해야할 것 같다. 이것도 일종의 논리학이라 생각할 수 있나? 논리와 수학은 서로 연관은 있지만 수학에 논리는 필수이지만, 논리에 수학이 필수인지는 잘 모르겠다.(맞나?) 이 생각이 맞다면 논리에 수학을 도입하지 않고도 설명을 할 수 있어야할 것 같다.

음… 책을 읽다가 그 귀절이 인상깊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이상하게 커지고 있다. 이쯤 되면 오기가 붙네. 키보드를 잡으면 크게 신중하기 보다는 일단 생각드는데로, 마음 내키는데로 일단 쓰고 보는 스타일인데 마치 술 마시고 마구 지껄이는 것처럼 생각을 전개해본다.

짧게지만 그래도 조금씩 3일동안 생각한 것인데 진척이 별로 없고 머리가 아프네. 더 생각하는 건 하는 것이고 일단은 올려보자. 혹시 이 글을 보는 손님 중에 좋은 의견 있으신분 없으실지…??? (댓글로 말씀을…)

 P.S> 어찌보면 이 글을 올림이 나 바보요~~ 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예전부터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발명한 위인들은 이와 비슷하지만 훨씬 자유분방하고 심도있고 끈질긴 사고의 과정을 거쳤을 것 같다. ‘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질까?’…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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