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펜을 구입했으나… (2018-02-27)

만년필을 쓰다가 어찌저찌하여 딥펜에까지 관심이 가서 하나 구입해보았다.

내가 가진 딥펜의 로망은 

  1. 종이를 지나가면서 귀에 들리고 손 끝에 느껴지는 그 ‘사각’거림
  2. 종종 잉크를 묻혀가며 쓰는 그 고전적임
  3. 다 쓰고 난 후 펜 고정대에 꽂아두는 그 고풍스러움

이다.

이 영상을 보면 딥펜의 느낌을 짐작할 수가 있다.

이런 이유로 샀는데… 샀는데…

 

펜대와 펜촉. (Brause)
합체
딥펜은 종이를 많이 가린다… 원고지에는 번진다.
딥펜으로 쓴 원고지 뒷면. 아래쪽은 만년필로 써서 안번졌다.

익히 알고 있었지만, 딥펜은 종이를 가린다. 많이 가린다.

원고지에 쓰면 종이가 긁혀서 잉크가 번진다.

어찌보면 딥펜에 적합한 종이가 따로 있는 것이다.

조금 살짝 쓰면 안 번질까 했지만 거의 영향이 없다.

딥펜으로 원고지에 필사를 하는 것은 포기해야겠다. 🙁

집에 있는 A4 프린터 용지에 써보니 딱이다!

생각했던 그 사각하는 느낌과 멋들어지게 흘려쓰는 그 느낌이 아주 좋다.

글씨는 원고지에 만년필로 쓰는 것처럼 반듯하게 써지지 않는다. 대신 흘겨쓰게 되는데 그 느낌이 나쁘지 않다.

예전에 못쓴다고 생각했던 글씨가 딥펜으로 쓰면 못쓴다기 보다는 개성으로 느껴진다. 나쁘지 않다. 🙂

A4 용지에 딥펜으로 쓰다

정말 이 세상에는 많은 것이 있고, 그 많은 것들은 다 나름의 재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나중에 나이를 더 많이 먹어서도 재미있게 살 것 같다. 아니, 재미있게 살 것이다.

참고로 아래는 만년필 자극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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