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분당 불곡산 깜짝 번개 (2019년 6월 30일)
2019년 15번째 등산
- 광교산 (2월 23일)
- 청계산 (3월 17일)
- 분당 불곡산 (3월 23일. 수내동 -> 불곡산 -> 태재고개 -> 영장산 -> 율동공원)
- 관악산 (3월 31일. 사당 -> 연주대 -> 서울대)
- 광교산 (4월 7일. 반딧불이 화장실 <-> 형제봉)
- 관악산 (4월 13일. 과천향교 -> 연주대 -> 관음사 -> 사당)
- 관악산 (4월 20일. 과천 육봉 -> 연주대 -> 사당)
- 분당 불곡산 (4월 28일. 수내동 <-> 불곡산)
- 관악산 (5월 1일. 과천 초등학교 -> 연주암 -> 연주대 ->과천향교)
- 청계산 (5월 18일. 판교도서관 -> 국사봉 -> 이수봉 -> 옛골)
- 분당 불곡산 (6월 6일. 수내동 <-> 불곡산)
- 북한산 (6월 8일. 불광역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동문 -> 백운대 -> 우이동)
- 가평 유명산 (6월 15일. 유명산 자연휴양림 -> 유명산 정상 -> 자연휴양림 산책로 -> 휴양림)
- 관악산 (6월 16일. 과천향교 -> 연주대 -> 과천향교)
- 분당 불곡산 (6월 30일. 수내동 <-> 불곡산) (이번글)
- 도봉산 (7월 7일. 송추계곡 <-> 여성봉 <-> 오봉)
전혀 예정에 없던 등산이었다.
6월 29일 토요일에 우연히 만나 부부동반으로 저녁식사와 맥주 한잔을 함께 하다가 7월 초에 도봉산 등산 예정이 있으니 몸풀기 등산번개가 제안되었다.
장소는 동네 뒷산인 불곡산.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동안 다녔던 코스가 아닌 내가 안가본 코스라는 것인데 어디서 올라가는지는 모르고, 내일 만나면 안내해주겠다고 했다.
동네 뒷산이라 걸어갈거라 생각했는데 차로 가자고 해서, 아침 7시에 만나서 수내고등학교 옆으로 가서 동네에 차를 세우고 조금 올라가니 들머리가 나온다.
산 밑이어서 공기도 상쾌하고 시원한데 주차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나중에 찾아보니 숨겨진 코스로 처음부터 바로 급경사 코스이다. 아침 7시부터, 약간 과장해서 잠도 덜 깬 상태에서 급경사를 오르니 숨은 허덕이고, 땀은 쏟아지고, 심장은 요동치고… 후에 아내의 말에 의하면 정말 힘들었는데 뭔가 말하기 어려운 매력이 담뿍 담긴 코스였고, 등산이었다고 했다.
급경사여서 한 15분쯤 오르니 바로 주능선이 나와서 그 다음부터는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편하게 길을 걷는다.
블랙야크에서 국내명산 100산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회원가입을 하면 기념타올을 준다. 100산 해당 포인트에서 인증샷을 찍어 올리면 담당자가 확인을 해서, 100산 모두 인증을 하면 큰 혜택을 주는 이벤트이다.
얼마전에 알게 되어 나도 신청해서 타올을 받았는데, 그 타올이 생각나서 이곳 불곡산 정상에서 타올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물론, 여기 분당 불곡산은 국내명산 100산에 해당하지 않는다. 🙂
우리의 이런 모습을 어떤 등산객이 보시고 신기한 듯이 바라보셨는데, 좀 민망하기는 했지만 칼을 꺼냈으니 무라도 썰어야지… 어쨌든 우리는 인증샷을 찍었고, 좋은 추억을 남겼고, 해당 사진은 당연히 블랙야크에 올리지는 않고, 여기 내 블로그에만 올린다.
내려와 뼈다귀해장국으로 어제 술도 해장하고, 오늘 아침 등산도 자축하며 아주 즐거웠던 깜짝 번개등산을 마무리한다.
너무 맛있게, 정신없이 먹어서 음식 사진도 없다.
참! 다음 번개에는 밥을 싸와서 산에서 먹기로 했다.
8월 북한산 등산 전 번개가 기대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