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필사

태백 산맥 필사 (2018-05-26) – #18

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은 없는데 내 주위에서 나를 보고, 알면 좀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 내가 생각해도 내가 normal한 것 같지는 않다… (잉…?) 얼마전 회사에서도 가족을 두고(?) 혼자 여기저기 여행하는 나도 대단(? 사실은 이상?)하고, 보내주는 가족은 더 대단하다고 이구동성이다. 어쨌든 일주일에 원고지 1권 정도로 꾸준히 쓰고 있다. 몇번 얘기했지만 필사를 […]

태백 산맥 필사 (2018-05-19) – #17

안세자고 해도 안 셀 수가 없네… 🙂 드디어 원고지 1,000매를 넘겼다. 나의 목표는 일주일에 원고지 1권 쓰기. 글씨는 나아졌는지 모르겠으나, 필사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힘든 줄 모르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사실 내용은 그냥 읽는 것보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내가 내용보다는 글씨에 집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1권의 2/3 정도 진척되었다. 1권만 필사 […]

태백 산맥 필사 (2018-05-13) – #16

이곳에 자세히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개인 비밀 일기에는 자세히 썼지만… ㅋㅋㅋ) 개인적 사정으로 한동안 회사를 쉬었는데, 다시 복귀하고 업무가 바쁨을 핑계로 개인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 쉬어보니 나는 정말 잘 논다는 것을 알았다. 주어진 일이 없어도 나는 하루가 심심하지 않게 아주 잘 지내고, 잘 놀고, 할 것을 찾아 잘 한다.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훨씬 알찬 시간을 보내는 […]

태백 산맥 필사 (2018-05-01) – #15

오랜만에 다시 쓰려니 느낌이 새롭다. 종종 느끼는 것인데 지금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결코 자연스럽고 당연하지 않은 것일 수가 있다. 가령 밤에 자는 것, 두발로 걸어서 마트를 가는 것,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것, 세끼 밥 씹어 먹는 것, 사과 우적우적 씹어먹는 것, 책 보는 것, 이렇게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는 것 등이 결코 당연하지 않고 […]

태백 산맥 필사 (2018-03-29) – #14

14번째 원고지… 사실 지금은 2018년 5월 1일 오전이다. 14번째 원고지 필사를 마친 것은 3월 29일인데 이 기록을 남기지 않고 유럽여행을 다녀와 1달도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 기록을 남긴다. 전에 어떤 분은 태백산맥 1권 필사를 1달만에 다했다고 하던데 어쩜 그런 속도가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하다. 사람마다 글씨체가 다르고, 글씨 품질이 다르고, 속도가 다를텐데 나는 글씨도 […]

태백 산맥 필사 (2018-03-24) – #13

만년필이 이제 조금 길이 들고, 내 손도 이 만년필에 익숙해지고 있나…? 전과 달리 이 만년필로 원고지에 글씨를 쓸 때 뭔가 조금은 더 익숙해지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만년필의 사각함과 미끄러지듯 흘러가는 그 느낌 사이의 감촉이 쾌감을 준다. 아직도 스스로 신기한 것은 글자 한자한자 쓸 때는 불만족스러운데, 원고지 한 매를 다 쓰고 전체를 보면 나름 볼만하다는 느낌이 […]

태백 산맥 필사 (2018-03-18) – #12

1월 말에 필사를 시작한 이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필사를 했었는데 이번에 여행을 다녀오며 며칠 빼먹었다. 하던 것 안하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확실히 느낌이 달라지고 결과가 달라진다. 며칠 멈췄다고 만년필 잡는 손의 느낌이 어색하더군. 일주일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200자 원고지 60매를 쓰는 것으로 목표를 잡아서 꾸준히 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전처럼 하루에 몰아쓰는 것보다 […]

태백 산맥 필사 (2018-03-06) – #10

필사를 시작한지도 벌써 한달 반 정도가 되었다. 그 기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조금씩이나마 필사를 하고 있다.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것은 재미를 준다. 걷기와 비슷하게 그 자체로는 느린 것 같지만 돌아보면 꽤 멀리 와 있음을 알고 불현듯 놀라게 된다. 원고지 매수가 모차르트 작품 번호 (K.V)를 연상케 하여 그것도 재미있었다. K.V 593는 현악5중주였던가…  나이를 먹으며 점점 취향이 […]

딥펜을 구입했으나… (2018-02-27)

만년필을 쓰다가 어찌저찌하여 딥펜에까지 관심이 가서 하나 구입해보았다. 내가 가진 딥펜의 로망은 종이를 지나가면서 귀에 들리고 손 끝에 느껴지는 그 ‘사각’거림 종종 잉크를 묻혀가며 쓰는 그 고전적임 다 쓰고 난 후 펜 고정대에 꽂아두는 그 고풍스러움 이다. https://youtu.be/l4HuW2CwEsM 이 영상을 보면 딥펜의 느낌을 짐작할 수가 있다. 이런 이유로 샀는데… 샀는데… 익히 알고 있었지만, 딥펜은 종이를 […]

태백 산맥 필사 (2018-02-28) – #9

  필사도 독서의 한 종류이기는 한데, 나에게 있어 필사는 내용 파악은 잘 안되는 것 같다. 어쩌면 내가 글씨를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필사를 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직은 내용보다는 글씨에 더 집중하고 따라서 필사를 했어도 내용은 머리에 잘 남아있지 않다. 언제까지 진행한 원고지 매수, 책 페이지에 연연할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진도 나가는게 재미있기는 하다. 필사를 하며 신기한게 글자 하나하나를 쓸 […]

태백 산맥 필사 (2018-02-25) – #8

주말에 열심히 썼네. 평창 동계 올림픽 보면서, 함께 응원하면서 필사를 했다. 특히, 여자 컬링, 메시 스타트, 봅슬레이… 2018년 2월은 후에도 기억이 많이 남아있을 것 같다. 올림픽을 보면서, 우리 선수 응원하면서 이게 몸에 안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특히 여자 컬링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연장전에 돌입했을 때… 반드시 이기면 좋겠는데 상황이 유리하게 되어가지 않을 때 속이 […]

태백 산맥 필사 (2018-02-23) – #7

아자! 원고지 7권까지 완료! 똑같은 펜으로 써도 글씨가 마음에 들 때가 있고, 영 못쓸 때가 있다. 왜 그렇지? 글씨 쓰기에 아주 안좋은 때는 턱걸이를 하고 바로 이후에 손에 로션을 바르고 바로 이후에 이다. 턱걸이를 하고 난 후에는 손이 미세하게 떨려서 글씨가 제대로 써지지 않고 마음과 달리 삐뚤빼뚤하게 된다. 로션을 바르고 나서는 펜이 미끄러워 글씨가 뒤죽박죽 […]

태백 산맥 필사 (2018-02-18) – #6

6번째 원고지는 한꺼번에 구입한 원고지에 썼다. 전에 쓰던 원고지보다 잉크가 많이 묻어나오는 느낌이다. 펜에 따라, 잉크에 따라, 원고지에 따라 써지는 느낌이 다른 것이 재미있다. 러시아가 아닌 소련이 나오는 시대배경도 오랜만이고, 소련을 ‘쏘련’이라고 표기한 것도 새롭다. 한번 펜을 잡으면 한 30분 정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필사하는 것이 재미있다. 장인어른께 필사까지는 아니어도 펜으로 글씨 쓰는 […]

태백 산맥 필사 – 원고지 대량 구입 (2018-02-14)

소설 태백산맥은 200자 원고지 16,500매라고 하니 대략 60매 원고지 275권에 해당한다. 처음에 동네 문구점에서 원고지 4권을 샀는데 권장 1,000원으로 원고지 값도 장난이 아니고, 이렇게 매번 사는 것도 귀찮을 것 같아 인터넷으로 싸고 괜찮은 것을 사서 주문했다. 200자 원고지 60매 짜리가 대략 580원으로 동네 문구점의 60% 수준의 가격이다. 물론 품질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200권 넘게 한꺼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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