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산맥 필사 (2018-02-08)

1월 26일부터 시작했구나.

아주 조금씩이나마 매일 쓰고 있는데 이게 힘들면서도 재미가 있다.

사실 아직은 이게 뭔짓이냐~~ 라는 생각이 가끔은 들기도 하는데 쓰다보면 어느 새인가 아무 생각도 없이 쓰기에만 집중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개인적으로 참선이나 명상을 잘 해보지는 않았지만 산책을 오래 하다보면 어느순간 비슷한 지경에 이르 곤 했다.

글씨를 바꿔보자는 것이 필사의 목표중의 하나인데 아직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원고지 페이지마다 내 글씨가 조금씩 변한 것 같기는 하다. 글씨가 좋아지는 것인지 역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왜 내 글씨에 불만이고, 어떤 글자를 쓸 때 특히 그런지, 왜 그런지는 조금 알 것 같다.

쓰다보면 배 근육이 당기는 것을 느낀다. 배에 힘을 주고 근육을 당겨서 쓰나보다. 의식하지는 못했는데…

한참을 쓰다보면 숨을 참고 쓰는지 한 단락 쓰기를 마치곤 숨을 몰아쉬는 나를 발견한다.

만년필이 원고지를 지날 때 그 서걱서걱하는 느낌이 너무 좋다.

잉크가 다 떨어져 만년필에 잉크를 채울 때가 참 좋다.

잉크를 다 넣고 다시 꽉 찬 만년필로 글을 쓸 때의 기분이 참 좋다.

200자 원고지 60매를 다 쓰고 새로운 원고지에 시작할 때 기분이 상쾌하다.

다른 필사하신 분 기록을 보면 1권을 한달만에 다 하셨던데 어찌 그리 하실 수 있었는지 의아할 정도다.

나는 이제 약 14일 되었는데 책의 46 페이지를 쓰고 있다.

60매를 쓰고 난 기록 (첫번째 권 완료)

뭐 급할 것 없으니 이 속도로 천천히 가자.

태백산맥이 200자 원고지 16,500장이고, 내가 60장 쓰는데 4일 정도 걸리니 완료는 대략 1,100일 정도 예상된다. 3년 조금 더되는 기간이네.

두번째 권 완료

이런 식으로 원고지 한 권(60매)을 마치면 기념(?)으로 이렇게 한번씩 글을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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