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음악과 홍차 – 2017년 4월 14일
모차르트 대미사 C단조, K.427
작곡년도 1783년. 미완성.
이 곡을 처음 접한 것은 영화 AmadeuS를 통해서였다.
얼마전에 썼던 ‘음악과 홍차‘에서도 살리에리가 모차르트 초고를 보며 감탄하는 장면에서 이 음악도 나온다. 그리고 모차르트와 콘스탄체가 결혼하는 장면에서도 이 음악이 나온다.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초고를 보며 경악하는 그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극적이며 모차르트 음악의 아름다움을 절묘하게 드러낸 장면이라 생각한다.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없는 살리에리의 절망. 왜 신은 신께 충성을 맹세한 나를 당신의 도구로 삼지 않으시고 저 경박하고 음탕한 자에게 신의 축복을 내리셨나이까… 살리에리의 경악, 좌절과 분노가 생생히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모차르트 종교음악의 최고봉이라 생각한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Requiem (K.626) 만큼이나 아름다운 곡이다.
둘다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것을 되짚어보면 두 가지 감각이 함께 작용하는 것을 공감각이라 하던가. 나는 영화 OST를 참 좋아한다.
OST가 수록되었던 영화를 보면 그 음악이 떠오르고, 그 음악을 들으면 영화에서 그 음악이 흘러나왔던 장면이 떠오른다.
영상미와 음악미가 합쳐져 뭐라 말 할 수 없는 감동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영상과 음악이 합쳐져 더욱 큰 효과와 성공을 이룬 영화들은 많을 것이고, 그 중 내게 가장 대표작은 영화 AmadeuS이다.
1984년. 벌써 30년도 더 된 옛날 작품.
1984년 아카데미상… 11개 부문 노미네이션.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차르트 음악으로 채워져있다. 그 영화를 당시에 보고 모차르트 음악에 빠지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1984년으로부터 몇 년 지나 그 영화를 비디오로 접했지만 나도 이 영화 덕에 모차르트에 더 빠져든 것 같다.
영화에 OST로 쓰인 음악과 그 부분은 여기에서도 앞으로 수차례에 다시 언급을 할 것이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27살의 청년이 어찌 이런 음악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
모차르트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무궁무진하지만 할 말이 없다.
그를 이 세상에 보낸 신께 감사하며 그저 매일매일 그의 숭고한 음악을 들을 뿐이다.
죽음이란 모차르트를 듣지 못하는 것이오 – 알베르트 아인쉬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