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천의무봉

천사의 옷에는 기운 자국이 없다.

Primary Menu
  • About
  • Archives
  • List
    • 음악
  • 여행
    • Kungsleden
      • 쿵스레덴 여행기 목차
      • 쿵스레덴 여행기
    • 나홀로 동유럽 17일 배낭여행 (2018년 4월)
    • 제주도
      • 제주 나홀로 렌트 여행 (2018년 3월)
      • 제주 배낭여행 (2017년 7월)
      • 제주 가족여행 (2017년 6월)
    • 오사카 여행기 (2017)
    • 등산
  • 홈서버
    • FAQ
    • 홈서버 구축 및 운영기 목차
    • 구축 및 운영기
  • Daily Life
    • 산책산책을 기록하다.
    • Tea Time
    • Diary
  • Log In
  • Home
  • 2017
  • May
  • 28
  • 주절주절

일요일 저녁은 아빠표 오리 김치 볶음밥

Jaesung 6 years ago

일요일 저녁은 온 가족이 내가 요리하기를 기대한다.

물론 나도 내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근데 사실 나는 요리를 잘하지는 못한다. 내가 하는 요리는 대부분 캠핑식 몽창 넣고 알아서 맛있기 기대하기이다. 🙂

근데 이게 은근히 먹힌다.

그 비밀은 나의 비밀병기 ‘더치오븐’에 있다.

http://4wheelsandamotor.com 에서 퍼옴. 야생의 요리를 가능하게 하는 만능 조리도구 더치오븐

더치오븐은 소위 ‘무쇠솥’이다. 원래 캠핑장에서 장작불이나 숯불로 요리할 때 제격인데 요즘은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하는 가정용 조리 도구 끝판왕 르끄루제도 일종의 더치오븐이다.

http://www.casa.co.kr 에서 퍼옴. 르끄루제

더치오븐은 재질이 무쇠로 되어있어 더디게 열이 오르고 더디게 열이 식는다. 일명 열을 가두는 ‘축열’기능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뚜껑도 역시 무쇠로 만들어져있고 그 무게가 무시무시해서 솥과 뚜껑이 딱 맞물리게 되면 안의 증기나 향이 잘 빠져나가지 않게 되어 훨씬 적은 양의 물로도 요리가 가능해진다. 소위 ‘무수’요리가 가능한 것이다.

이 덕분에 슬로우 푸드가 가능해지고, 재료 고유의 맛이 날아가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별미의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그냥 냄비가 아니고 ‘오븐’이다. 전기오븐으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이 더치오븐으로도 할 수 있다. (물론 가정에서 제한은 있을 것이다.)

캠핑장에서 더치오븐으로 많이 하는 유명한 요리는 비어캔치킨, 삼겹살 수육, 빵, 통닭, 물없이 하는 닭찜, 해물찜 등이 있다.

비어캔치킨이나 삼겹살 수육, 통닭 등을 더치오븐에 하면 똑같은 식재료로 해도 평소 집에서 하는 요리와 맛이 다른데 그 다른 점 중의 하나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는 것이다.

뜨거운 열로 맛이 빠져나가지 않게 맛을 꽉 붙잡아서 육즙이 속안에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겉은 좀 탄 곳도 있고 바짝 익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환상적인 맛이 되는 것이다.

쌀밥을 더치오븐에도 해도 별미가 된다. 카레를 해도 아주 맛이 있다.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더치오븐으로 요리를 할 때에는 특별한 레시피나 비법, 기교보다도 기다림의 미학이 더 필요하다.

더치오븐을 믿고 적절한 시간동안 느긋하게 기다리면 아주 맛있는 요리가 마법처럼 만들어진다.

오늘 아빠표 저녁은 더치오븐으로 하는 훈제오리 김치 볶음밥이다. 🙂

사실 조리는 아주 간단하고, 더치오븐에다 할 특별한 이유는 전혀 없다. 근데 일반 후라이팬에다 하는 것보다 더치오븐에다 하는게 훨씬 맛있다. 이는 가족 모두가 인정한 바이다.

아래처럼 하면 된다. 🙂

마트에서 구입한 훈제 오리를 넣고 익힌다. 우리 가족은 대식가들. 한 팩을 다 넣는다.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가위로 적당히 잘라준다. 더치오븐 자체가 많이 뜨겁기도 하고, 오리 고기에서 기름이 많이 나오므로 화상에 주의해야한다.

잘 익은 김치를 넣고 그동안 나온 오리 기름과 김치가 융합(?)되도록 한다. 이 요리의 맛은 여기에서 나온다.

김치를 잘게 썰어서 오리 기름이 잘 배어서 김치가 잘 익도록 한다. 오리 기름과 김치의 콜라보가 이루어진다.

김치가 충분히 익으면 밥을 넣는다. 밥은 식은밥, 마른밥이 더 좋다.

마른밥, 식은밥을 나무국자로 잘 허물고 비벼서 김치와 오리 고기가 잘 섞이도록 한다. 팔이 아프지만 여러번 정성껏 잘 해야한다.

여기에서 마지막 화룡점정을 한다. 김가루를 넣고 다시 비빈다. 김의 짭조롬한 맛과의 콜라보가 또 환상적이다.

완성되었다. 기호에 따라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도 좋고 이렇게 칼칼하게 먹어도 좋다.

우리 가족은 이 볶음밥을 마약볶음밥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얼핏 보고 양이 매우 많아보여서 너무 과하게 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먹다보면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어 바닥을 긁고서야 멈추게 된다.

가족들도 캠핑에 익숙해있고 이런 요리는 따로 그릇에 떠 먹는 것보다 오븐 자체를 가운데에 턱하니 올려놓고 모두가 빙 둘러서 숟가락만 들고 함께 먹는게 제 맛인 걸 안다.

혹시 양이 많으면 살짝 식었을 때 손으로 둥글게 혹은 삼각모양으로, 어떤 것은 한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게, 어떤 것은 왕만두처럼 크게 주먹밥을 만들면 맛은 똑 같지만 느낌이 달라서 또다른 별미가 된다.

오늘 일요일 아빠 요리는 식단에 있어서 참신함은 없지만 결코 실패할 수 없는 필살기로써 아빠와 남편의 주가를 또 한껏 올리는 메뉴 선정이었다.

개인적으로 요리에도 관심이 있는데 더치오븐으로 하는 아빠표 요리도 종종 이곳에 올려야겠다.

다음에는 삼겹살 수육을 해봐야겠다.

저장

저장

저장

저장

천의무봉 - 천사의 옷에는 기운 자국이 없다.

Jaesung

See author's posts

Tags: 더치오븐 오리김치볶음밥

Continue Reading

Previous: 현재의 카메라, 사고 싶은 카메라
Next: 턱걸이 지속의 일등공신

Related Stories

[일보우일보] 2022년 8월 6일 (걷기 53일차) – 중앙공원
  • 주절주절

[일보우일보] 2022년 8월 6일 (걷기 53일차) – 중앙공원

Jaesung 1 year ago
[일보우일보] 2022년 6월 19일 (5일차)
  • 산책
  • 주절주절

[일보우일보] 2022년 6월 19일 (5일차)

Jaesung 1 year ago
골프의 추억
  • 주절주절

골프의 추억

Jaesung 1 year ago
[일보우일보] 2022년 6월 17일 (3일차)
  • 산책
  • 주절주절

[일보우일보] 2022년 6월 17일 (3일차)

Jaesung 1 year ago
태백산맥 필사 (2021-02-09) – #69 ~ #72
  • 주절주절
  • 태백산맥 필사

태백산맥 필사 (2021-02-09) – #69 ~ #72

Jaesung 3 years ago
macos 한글 입력기 교체 (구름입력기)
  • 주절주절

macos 한글 입력기 교체 (구름입력기)

Jaesung 3 years ago

Follow on Instagram
May 2017
S M T W T F S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 Apr   Jun »
  • About
  • Archives
  • List
    • 음악
  • 여행
    • Kungsleden
      • 쿵스레덴 여행기 목차
      • 쿵스레덴 여행기
    • 나홀로 동유럽 17일 배낭여행 (2018년 4월)
    • 제주도
      • 제주 나홀로 렌트 여행 (2018년 3월)
      • 제주 배낭여행 (2017년 7월)
      • 제주 가족여행 (2017년 6월)
    • 오사카 여행기 (2017)
    • 등산
  • 홈서버
    • FAQ
    • 홈서버 구축 및 운영기 목차
    • 구축 및 운영기
  • Daily Life
    • 산책
    • Tea Time
    • Diary
  • Log In

Posts Slider

스웨덴 쿵스레덴 (KUNGSLEDEN) – 15일차 (귀국)
  • Kungsleden

스웨덴 쿵스레덴 (KUNGSLEDEN) – 15일차 (귀국)

Jaesung 7 years ago
스웨덴 쿵스레덴 (KUNGSLEDEN) – 14일차
  • Kungsleden

스웨덴 쿵스레덴 (KUNGSLEDEN) – 14일차

Jaesung 7 years ago
스웨덴 쿵스레덴 (KUNGSLEDEN) – 13일차
  • Kungsleden

스웨덴 쿵스레덴 (KUNGSLEDEN) – 13일차

Jaesung 7 years ago
Distant North Kungsleden 동영상 (Youtube)
  • Kungsleden

Distant North Kungsleden 동영상 (Youtube)

Jaesung 7 years ago
스웨덴 쿵스레덴 (KUNGSLEDEN) – 12일차
  • Kungsleden

스웨덴 쿵스레덴 (KUNGSLEDEN) – 12일차

Jaesung 7 years ago
동유럽 배낭여행 5일차 (호엔 잘츠부르크 성)
  • 나홀로 동유럽 17일 배낭여행 (2018년 4월)

동유럽 배낭여행 5일차 (호엔 잘츠부르크 성)

Jaesung 1 year ago
동유럽 배낭여행 5일차 (모차르트 박물관과 생가)
  • 나홀로 동유럽 17일 배낭여행 (2018년 4월)

동유럽 배낭여행 5일차 (모차르트 박물관과 생가)

Jaesung 1 year ago
동유럽 배낭여행 5일차 (잘쯔부르크 카드 소개)
  • 나홀로 동유럽 17일 배낭여행 (2018년 4월)

동유럽 배낭여행 5일차 (잘쯔부르크 카드 소개)

Jaesung 1 year ago
동유럽 배낭여행 4일차 (3. 잘쯔부르크 시내관광 – 모차르트 소나타 감상)
  • 나홀로 동유럽 17일 배낭여행 (2018년 4월)

동유럽 배낭여행 4일차 (3. 잘쯔부르크 시내관광 – 모차르트 소나타 감상)

Jaesung 1 year ago
동유럽 배낭여행 4일차 (2. 잘쯔부르크 시내관광 – 대성당)
  • 나홀로 동유럽 17일 배낭여행 (2018년 4월)

동유럽 배낭여행 4일차 (2. 잘쯔부르크 시내관광 – 대성당)

Jaesung 4 years ago
Follow on Instagram
May 2017
S M T W T F S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 Apr   Jun »

You may have missed

동유럽 배낭여행 5일차 (호엔 잘츠부르크 성)
  • 나홀로 동유럽 17일 배낭여행 (2018년 4월)

동유럽 배낭여행 5일차 (호엔 잘츠부르크 성)

Jaesung 1 year ago
동유럽 배낭여행 5일차 (모차르트 박물관과 생가)
  • 나홀로 동유럽 17일 배낭여행 (2018년 4월)

동유럽 배낭여행 5일차 (모차르트 박물관과 생가)

Jaesung 1 year ago
[일보우일보] 2022년 8월 6일 (걷기 53일차) – 중앙공원
  • 주절주절

[일보우일보] 2022년 8월 6일 (걷기 53일차) – 중앙공원

Jaesung 1 year ago
[일보우일보] 2022년 8월 5일 (걷기 52일차) – 율동공원
  • 산책

[일보우일보] 2022년 8월 5일 (걷기 52일차) – 율동공원

Jaesung 1 year ago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 | Magnitude by AF the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