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변사또 청계산 등반 (2019년 12월 15일)

본래 하남 검단산을 가려고 했는데 연말이라 차들도 많고, 다들 일정들도 많아서 근교 산행으로 일정을 바꿨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장 가깝고 만만한 청계산으로 결정했다.

변사또 산악회에서 벌써 세번째 청계산인데, 이번에는 3월에 처음 모여서 같이 올랐던 그 코스로 가기로 했다. (수미쌍관???)

10시에 모이기로 했다가 10분 더 연기해서 10시 10분에 늘 모이는 그 집 아파트에 모였다. 누님께서는 준비로 인하여 마치 영화제에 방문한 여배우처럼 고고하게 천천히 나타나셨다. 하하하.

회장님께서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셔서 모두는 카니발에 타고 이동한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탈 때 모 아버님의 작은 에피소드 (가까운 곳을 두고 먼곳으로 찾아가는…)가 있어서 출발하면서부터 웃음꽃이 피어났다.

차량은 옛골 다리 부근에 세우고 찬찬히 오르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가파르지 않은 코스이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호젓하게 오를 수 있었다. 지난 3월 봄에는 눈이 좀 남아있었는데 겨울인 12월에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

청계산을 오르는 변사또 멤버들… 나는 언제나 소몰이 동자로 제일 뒤에서 일행을 독려하면서 간다…
한 가족이 빠져 규모가 줄었지만 더 호젓해지고, 한차로 이동도 가능해졌다. 초입에서 단체 인증샷!!
깔딱고개에 도착하는 아내와 멤버분…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10월 도봉산은 참 잘 타시더니, 11월 영장산이 너무 약한 코스여서 그런지 이번에는 매우 쉬운 코스인데도 여성분들이 힘들어하신다. 그동안 날 춥고, 어두워졌다고 운동을 안하셔서 그런 듯…

화이팅~~

산은 사계절 다 좋지만, 겨울산은 더욱 운치가 있다. 풍경이 새롭고 차가운 공기가 폐로 들어감이 새삼 느껴진다. 공기는 차갑고 볼은 뜨겁고, 입김은 풍성하고.. 겨울산은 내가 살아있음을 더욱 생생히 느끼게 해준다. 그 맛에 겨울산에 오른다.

변사또에서 세번째 오르는 이수봉…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망대 쪽으로 가다가 파는 막걸리를 한잔씩 마시고 이동하여 과천, 관악산을 조망한다.

겨울은 겨울이네… 관악산이 지척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관악산 한번 쯤 더 가야할텐데…
관악산… 정말 불이 타오르는 것 같은 기상을 보여주는 산이다…
All Together

그동안은 막걸리, 안주 위주로 싸왔다면 오늘은 겨울이고 쌀쌀하기도 하니 특별식을 준비했다. ‘사발면’

근데 나뿐만 아니라 산을 좋아하시는 회장님께서도 약속이나 한 듯이 역시 컵라면과 물을 싸오신 것이다. 회장님은 스팸까지 챙겨오셨다. 둘은 역시 산사람이라고 의기투합하여 더욱 유쾌한 자리가 만들어졌다.

산을 타면서 추운 겨울에 산 정상에서 뜨끈하게 먹는 사발면의 맛을 먹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캬~~

전망대 앞 벤치에서 먹는 사발면… 정말 환상의 맛이었다.
Family #1
Family #1, #2 & #3
변사또 남성 모임…
남자들끼리만도 따로 모여야하지 않냐고 내려오면서 의기투합했다. 하하하…
내려와서 신발과 몸에 붙은 먼지를 털어주고…

어디서 식사를 할까 하다가 길가에 있는 미나리전 간판을 보곤 이거다 싶어서 그 곳으로 들어갔다. 사실은 전에 왔을때에도 이곳을 갈까 하다가 스킵하고 장어를 먹었는데 그 미련이 남아 이번에는 다시 들어간 것이다. 결과는???

대박!! 무조건 갈 최애 맛집이 생겼다.

모든 메뉴가 다 참신하고 맛있다. 재료로 아주 좋다. 최고의 등산 후 맛집이다. 지인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집이다.

처음 먹어보는 미나리전… 미나리의 산뜻함이라니… 막걸리와 환상의 궁합이다.
직접 쑨 도토리묵과 코가 뻥 뚫리는 홍어전… 함께 주는 간장도 아주 맛있다. 안주별로 간장의 종류도 다 달리 나온다. 메뉴에 따른 최적화 간장이 따로 있나보다.
염통전… 이것도 참신한 메뉴였다.
돼지고기 두루치기… 고기가 쫀득하니 아주 맛있었다.
식사로 먹은 청국장. 직접 띄운 메주인지 엄청 진하고 구수했다.

정말 다들 만족했던 산행 뒤풀이였다. 산에서 사발면, 컵라면을 하나씩 먹어 그리 배고프지 않았을텐데도 정말 맛있게 식사를 했다. 조만간 다시 가고 싶다.

식사 후에는 세교동으로 가서 유명 카페에서 커피, 빵과 함께 올해 마지막 등산을 마무리하고, 연말 송년회를 기약하고 헤어졌다.

올해의 큰 수확 중 하나는 변사또 산악회라는 좋은 모임이 만들어지고, 좋은 분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고 어울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또 만나요~~ (변.사.또!!!)

2019년 등산 기록

  1. 광교산 (2월 23일)
  2. 청계산 (3월 17일)
  3. 분당 불곡산 (3월 23일. 수내동 -> 불곡산 -> 태재고개 -> 영장산 -> 율동공원)
  4. 관악산 (3월 31일. 사당 -> 연주대 -> 서울대)
  5. 광교산 (4월 7일. 반딧불이 화장실 <-> 형제봉)
  6. 관악산 (4월 13일. 과천향교 -> 연주대 -> 관음사 -> 사당) 
  7. 관악산 (4월 20일. 과천 육봉 -> 연주대 -> 사당)
  8. 분당 불곡산 (4월 28일. 수내동 <-> 불곡산)
  9. 관악산 (5월 1일. 과천 초등학교 -> 연주암 -> 연주대 ->과천향교)
  10. 청계산 (5월 18일. 판교도서관 -> 국사봉 -> 이수봉 -> 옛골)
  11. 분당 불곡산 (6월 6일. 수내동 <-> 불곡산)
  12. 북한산 (6월 8일. 불광역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동문 -> 백운대 -> 우이동) 
  13. 가평 유명산 (6월 15일. 유명산 자연휴양림 -> 유명산 정상 -> 자연휴양림 산책로 -> 휴양림) 
  14. 관악산 (6월 16일. 과천향교 -> 연주대 -> 과천향교)
  15. 분당 불곡산 (6월 30일. 수내동 <-> 불곡산)
  16. 도봉산 (7월 7일. 송추계곡 <-> 여성봉 <-> 오봉)
  17. 분당 불곡산 (7월 27일. 수내동 <-> 불곡산)
  18. 분당 불곡산 (8월 4일. 수내동 <-> 불곡산)
  19. 분당 불곡산 (8월 10일. 수내동 <-> 불곡산) 
  20. 청계산 (8월 11일. 원터골 -> 옥녀봉 -> 매봉 -> 이수봉 -> 옛골)
  21. 소백산 (8월 15일. 다리안 야영장 -> 천동탐장지원센터 -> 천동쉼터 -> 비로봉 원점 회귀) 
  22. 북한산 (8월 18일. 진미집 -> 삼천사 -> 사모바위 -> 비봉 -> 사모바위 -> 응봉능선 -> 진미집)
  23. 관악산 (8월 31일. 사당역 -> 연주대 -> 연주암 -> 연주대 -> 사당역) 
  24. 도봉산 (9월 1일. 도봉산역 -> 천축사 -> 신선대 -> 포대능선 -> 사패산 -> 안골)
  25. 청계산 국사봉, 이수봉 (9월 15일. 판교운중아펠바움 아파트 -> 국사봉 -> 이수봉 -> 옛골)
  26. 설악산 (9월 21일 무박 산행. 오색 -> 대청봉 -> 희운각 대피소 -> 공룡능선 -> 마등령 삼거리 -> 비선대 -> 설악동)
  27. 지리산 (9월 28일 무박 산행. 성삼재 -> 노고단 -> 반야봉 -> 삼도봉 -> 연하천 -> 벽소령 -> 세석 -> 장터목 -> 천왕봉 -> 중산리)
  28. 분당 불곡산 (10월 5일. 수내동 <-> 불곡산)
  29. 도봉산 (10월 20일. 도봉산역 -> 마당바위 -> 주봉 -> 신선대 -> 마당바위 -> 도봉산역)
  30. 관악산 (11월 3일. 과천 보건소 -> 연주암 -> 연주대 -> 연주암 -> 과천향교)
  31. 분당 영장산 (11월 17일. 새마을연수원 -> 영장산 -> 새마을연수원)
  32. 분당 불곡산 (12월 1일)
  33. 청계산 (12월 15일. 옛골 -> 이수봉 -> 옛골)
I Like It